매일신문

檢압색에 폰 버린 유동규…이재명 "사고치면 절대 폰 뺏기지 마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5년 전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6년 한 강연에서 '사고 치면 핸드폰 뺏기지 말라. 인생 기록 싹 들어있다'는 황당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며 밝혔다.

하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핸드폰을 인멸했다고 한다.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도 유동규 씨에게 핸드폰 버리라고 지시했느냐"고 비꼬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에서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시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하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봉고파직' 같은 어울리지도 않는 문자를 쓰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화천대유에 4천억원을 통 크게 쏜. 문자 그대로 '소시오패스'는 이재명이지 이준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큰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이 야당에 대고 저런 얘기 하는 거 보면 정말 소시오패스가 딱 맞다"며 "이재명 후보는 깃털 핑계 대고 빠져나가기 위해 요즘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원래 겁먹은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는 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야 합의로 상설특검을 실시하면 대선 전에 아수라의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 이걸 막으려고 주막집 강아지마냥 시끄럽게 짖어대기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아니었으면 '국민의힘과 결탁한 민간업자 세력이 대장동 개발이익 100%를 먹었을 것'이라고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쫄보짓 그만하고 당장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9일 오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담당 수사관들이 방문한지 20여분이 지난 뒤에야 문을 열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사관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 본인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고, 이후 수사관들이 인근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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