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야 정치권이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에 대해 "우주시대를 향하는 문을 열었다"며 한 뜻으로 축하를 보냈다. 위성모사체가 궤도 안착에 실패한 데 대해서도 다음에 보완하자고 격려했다.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발사센터에서 모든 발사 과정을 참관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만든 우리의 꿈이 우주에 이르렀다. 우리의 5천년 자취를 한 점에 응집시켜준 누리호의 뒷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미완의 성공이지만 K-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려준 오늘을 기억하겠다. 300여개 기업과 500여 명의 개발자, 오늘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도 "누리호가 오늘 시험발사에 성공해 우주 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축하한다"고 브리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발사 장면을 직관하면서 건물에 느껴지는 진동이 오랜 기간 잊고 있던 과학 소년 감성을 자극했다. 아쉽지만 다음 발사에서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사과정을 보면서 전국에서 많은 미래의 과학 소년들이 탄생했을 것이다. 김진한 박사님을 비롯한 항우연과 협력기업들 연구·기술진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SNS에 "내년 5월 완전한 발사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온전히 우리나라의 기술과 인력으로 만들었기에 그 모든 과정마다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비록 누리호는 우주로 떠나보냈지만, 그 빈 자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감동과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더 큰 도전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며 "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이 절대 멈추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자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해준 선물과도 같은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아쉽게도 더미 위성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첫 시도만으로 대단한 쾌거를 이뤘다.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등 일부 국정감사장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질의를 잠시 멈추고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함께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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