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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글 '선방쇼' 女축구 세계 1위 美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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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친선전 0대0 이변…슈팅 수 19대8 수세 속에서 세계적 공격수 공세 다 막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꿈이 현실로 일어났다"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대 한국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전반전에서 한국팀의 윤영글(34·한수원)이 상대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알렉스 모건(올랜도), 메건 러피노(레인FC), 린지 호런(포틀랜드) 등의 공격을 막아내며 선방했다.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대 한국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전반전에서 한국팀의 윤영글(34·한수원)이 상대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알렉스 모건(올랜도), 메건 러피노(레인FC), 린지 호런(포틀랜드) 등의 공격을 막아내며 선방했다.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꿈꾸던 것들이 현실로 일어났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윤영글(34·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들린 듯한 선방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도 힘을 쓰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8위)은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미국과의 역대 전적은 4무 10패가 됐다.

미국은 자타공인 세계 1위팀. 이날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이 미국 68%, 한국은 32%였다. 슈팅 수는 미국이 19대8로 압도했다.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미국이 8대1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윤영글이 있었다. 윤영글은 전반 19분 린지 호런의 헤딩슛을 막아내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어 20분과 27분에는 알렉스 모건, 메건 러피노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슈팅을 모두 막았다.

미국은 후반 들어 이번 은퇴를 앞둔 '레전드' 칼리 로이드까지 투입,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끝내 윤영글을 뚫지 못했다.

특히 로이드가 후반 31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을 윤영글이 감각적으로 발로 쳐낸 장면은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미국 대표팀 블라트코 안도노프스키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상대 골키퍼가 한국에서 제일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한국에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우리에게는 그 반대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야말로 세계 최강팀이다. 최근 홈경기 22연승 중이고, 22연승 과정에서 무려 91골을 터뜨렸다. 윤영글은 미국의 홈 23연승을 막은 이변의 주인공인 셈이다.

2015년 3월 A매치에 데뷔한 윤영글은 이날 경기가 자신의 21번째 A매치였다.

윤영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키퍼로서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 그동안 꿈꾸던 것들이 오늘 현실로 일어났다"며 "후반에 발로 막아낸 장면이 가장 뿌듯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은 27일 오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한 번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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