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11월 1~4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8일 '빅2'인 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 간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유승민·원희룡 예비후보는 '마이웨이'를 외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에게 TBS(교통방송)는 계약서도 쓰지 않고 월 4천만원, 연봉으로 치면 5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급해왔다"며 "100억원이 아닌 예산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유 후보는 "KBS, MBC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권의 KBS, MBC는 매 정권 때마다 불거진 편향 논란에서 손톱만큼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저 유승민은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에 대한 혈세투입을 끊겠다"고 공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TBS에 주는 출연금을 약 100억원 감액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여서 서울 표심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특히 "온 국민의 비웃음을 사고 있는 KBS 수신료 문제부터 정리하겠다. 인상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지금 강제로 내고 있는 수신료부터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치매 검사를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시키고, 어르신 장기요양보험 재가요양 급여액을 최대 2배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 10분 중 한 분은 인지 저하증, 치매를 겪고 있다"며 "치매 위험군 여부를 최대한 빨리 사전에 확인해 '치매 발병'으로 넘어가지 않고, 조기에 예방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줄기차게 본선 경쟁력을 역설해온 원희룡 후보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김만배 씨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대장동 1타 강사'로 이재명 후보를 겨눠 야권의 박수를 받았던 만큼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지지도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유한기 수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기획본부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2015년 3월 26일에 3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 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하는 짜고 치는 화천대유 업자 선정 과정에 유한기 본부장은 절대평가위원장, 상대평가 소위원장으로 심사위원에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즉각 유한기를 구속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는 "천추의 한을 남겨선 안 된다"며 "오로지 본선에서 이재명과 1대1로 붙어 확실히 이길 후보가 누군지만 생각해 주시라"고 전략적 지지도 호소했다.
특히 "지난 국감에서 국회의원 수십명이 이재명 하나 제대로 당해내지 못해 분했던 마음 떠올려 주시라. 그럼 원희룡이 보이실 것"이라며 "원희룡을 뽑으면 원희룡이 된다. 원희룡이 1대1 싸움에서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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