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양강'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 공방이 과열양상을 띄자 28일 이준석 대표와 초선의원들이 '원팀'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당 경선은 후보들과 당원들의 노력으로 흥행과 공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도 "마지막 며칠을 남기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당대표로서 강력 경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서로를 자극하는 언행이 더러 발생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지지자에 자제를 요청해주길 바란다"며 "경선이 끝나면 후보 당선을 위해 손잡고 뛰어야 하는데 물리적 충돌, 언어 자극이 발생하면 경선 이후 시너지 발생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경고성 발언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경선 경쟁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원팀 협력에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비후보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우리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보자들 간 공격과 비방이 도를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는 후보자의 가족까지 언급하는 등 도가 지나친 공격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께 실망과 우려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서로 치열하게 검증하고 토론하되,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갈라치기 해온 국민들을 포용하고 하나 되게 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며 "문재인 정부로 인해 상처받은 대한민국에 대한 치유 방안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경선 이후 우리가 원팀이 될 수 있고, 지지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께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엔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 중 김승수(대구 북구을)·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 등 3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는 ▷29일 일대일 맞수토론 ▷31일 종합 토론을 끝으로 내달 1일부터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돌입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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