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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경신고 인근 주민들 '개발 갈등'…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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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4동 재개발구역 일부만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
"수성35지구 난개발 될 수도" 주민들 구청 허가 반대 집회
구청 "법적 하자는 없는 상황, 양측 주민 간 논의 자리 마련"

대구 수성구 범어4동 수성35재개발구역 중 일부 구역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수성35재개발구역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
대구 수성구 범어4동 수성35재개발구역 중 일부 구역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수성35재개발구역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

대구 수성구 내 재개발사업을 두고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기존 사업구역 내 일부분만 따로 개발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자,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수성구 범어4동 수성35재개발지구 주민들은 4일 오전 수성구청 앞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재 수성구청이 허가하려는 경신고 인근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나선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범어4동 70-2번지 일대인 수성35재개발지구(35지구·4만9천㎡)는 현재 2030년 정비예정구역에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경신고 맞은 편 아파트와 일부 주택 주민들이 별도로 가로주택정비사업(가로사업·9천㎡)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가로사업을 추진하는 구역 중 일부가 국·공유지인 '구거'(폭이 좁고 적은 물이 흐르는 인공적인 작은 개울)를 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 구거는 현재 복개된 상태로 청호로85길의 한 부분이다. 주민들은 가로사업 요건을 맞추고자 구거를 도로로 포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적어도 구거를 도로에 포함시키려면 주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가로사업자 측은 주민들에게 설명서도 없이 동의만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로사업이 진행되면 35지구가 난개발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가로사업 구역과 맞닿은 범어4동치안센터 인근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가 섬처럼 떨어져나가 재개발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범어4동치안센터 인근 한 주민은 "지금도 주차문제가 밤낮으로 심각하며 아이들 등하교 또한 위험한 곳"이라며 "가로사업이 시작되면 이 주변은 고립돼 정비사업을 아예 할 수 없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수성구청은 가로사업의 법적인 하자는 없는 상황이며 주민들을 중재하고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가로사업을 추진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을 함께 불러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며 민원배심원제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가로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관계자에게 이틀에 걸쳐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답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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