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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소수 품귀에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전환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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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술검토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공급 시작 방침
산업현장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지적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경기도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 화물트럭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일 산업용 요소수 현황파악을 마친 뒤 환경부 기술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날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업계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주요 업계의 요소수 재고 파악을 끝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재고 규모와 관련, "재고가 많지는 않고 제철소나 발전소별로 약간 (여유가) 있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산업용은 워낙 용도가 다양해서 어느 정도 물량은 있는데 모두 차량용으로 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환경부가 샘플링 채취를 해서 기술적 검토와 시험 과정을 밟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 나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을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차량용 전환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공정에 요소수를 사용한다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장에 사용하니 재고를 확보해두기는 하지만 필수 원자재는 아니어서 쌓아둘 정도로 많지는 않다"며 "차량용으로 일부 내준다고 해도 당장 영향은 없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 아니냐. 우리라고 다른 데서 들여오는 게 아니고 결국은 중국에서 사다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소수를 쓰는 다른 업체 관계자도 "부처 간 협의를 한다고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고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결국 이쪽 것을 가져다가 저쪽에 주면 우리는 없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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