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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동료 시의원 '감사원 청구'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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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의원이 설립한 지역아동센터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 청구 안건 상정
‘시의원 신분 들먹여 역차별’ 주장 등 대립 팽팽해…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

포항시의회 전경
포항시의회 전경

경북 포항시의회가 현역 시의원이 설립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특혜 의혹을 감사해달라며 '감사원 청구' 안건을 상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A시의원과 관련한 포항시의 특혜 의혹에 대해 '포항시 B지역아동센터 대표자 변경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을 의결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B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9년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A시의원이 설립한 기관이다.

B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보조금 6천500여만원·후원금 2천여만원 등 총 8천800여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A시의원이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7월 B지역아동센터는 대표자를 A시의원 개인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당 조합에 A시의원은 일반 조합원 신분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포항시의회는 대표자 전환 과정에서 B지역아동센터가 점수미달로 2차례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같은 사안으로 세 번째 선정심의원회를 열어 끝내 적격 판정을 내린 점을 문제 삼았다.

B지역아동센터의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선정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및 올해 1월 잇달아 열렸으나 각각 60.3점과 60.8점을 받아 적격 판정 기준인 70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지난 7월 세 번째 선정심의위원회가 열려 B지역아동센터는 최종 74.3점을 받으며 결국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됐다.

다만, 포항시의회는 이번 감사 대상자를 A시의원이 아니라 적격 판정을 내려준 포항시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 측은 "오히려 시의원 신분을 빌미로 집행부에서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가 매번 별다른 이유 없이 심의에서 B지역센터를 제외시키고, 심사항목에도 없는 내용으로 센터 측을 압박했다는 것이 A시의원의 항변이다.

A시의원은 "지난해 갑작스런 포항시의 추천으로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공모에 B지역아동센터가 선정됐다. 해당 사업에서 대표자 변경이 필요하기에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계속된 심의 탈락에 한 번도 시의원 신분을 이용해 항의를 하지 않았다. 매번 공문과 신청서류 등 문서를 통해 심의에 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담당 부서에서 갑질이 있었고, 우리도 억울한 부분이 많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분을 걸고넘어지는 저의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A시의원은 해당 안건이 발의되기 전인 지난달 이미 B지역아동센터의 조합원 직책을 자진 사퇴한 상태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내부 일로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이 무척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누구의 잘못을 탓하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해 시의정 활동과 행정의 신뢰를 찾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안건은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참여 위원 총 7명 중 찬성 4표·반대 2표·기권 1표를 얻어 정식 상정됐으며,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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