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인' 선언한 곽상도에… 누리꾼들 "아들 50억 소상히 밝혀라"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곽상도 전 의원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곽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부로 저는 국회의원 직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의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고, 국민의 신뢰가 바탕되지 않는다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숙명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하지만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하여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5년 반 동안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결백을 증명하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아직도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고 있다면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의원 자리를 내 놓은 것은 잘하셨다. 그러나 아드님이 받은 돈이 아직도 성과급이니 나는 억울하다고 하신다면 그 부분에 이해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들 50억 받은 걸 소상히 밝히라"면서 "곽 전 의원 본인이 평생 모은 재산보다 아들 퇴직금이 더 많은 게 정상으로 보는지 뻔뻔스럽다"고 지적했다.

곽 전 의원의 지역구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남구 대명5동 사람인데 당신 때문에 또 내가 낸 세금으로 투표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낸 세금으로 당신 월급 받지 않았나. 도대체 당신이 대구 남구에 해준 게 뭐가 있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6년여 동안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되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전 의원의 사직안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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