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차관급 8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이 잔여 임기가 5개월 남짓한 시점에서 이처럼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인적 쇄신을 통해 임기 말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임 문체부 1차관에 김현환 기획조정실장을 승진 발탁했다. 2차관에는 오영우 현 1차관을 수평 이동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훈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이들 모두 해당 부처에 오래 재직한 공무원으로, 전문성을 토대로 임기 말 국정과제 완수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김현환 문체부 1차관은 행정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차관은 문체부에서 관광정책국장, 콘텐츠정책국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오영우 문체부 2차관 역시 행정고시(34회) 출신으로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장, 체육국장, 기조실장 등을 거쳤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도 행시 36회로 농식품부에서 농업정책국장, 식량정책관, 차관보를 거쳤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방청장에 이흥교 부산 소방재난본부장을, 농촌진흥청장에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를 내정했다. 또한 해양경찰청장엔 정봉훈 현 차장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엔 유국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엔 김창수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발탁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말년이 없는 정부'라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남은 임기동안 끝까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당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일정책비서관 후임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내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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