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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논란' 노재승, TV연설 취소…윤석열 "과거 발언 구글링 중"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캡처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캡처

'망언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정강·정책 TV 연설이 전격 취소됐다.

이날 오후 3시 40분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노 위원장의 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은 사전 녹화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국민의힘의 요구로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노 위원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정책 연설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안에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지 않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방송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는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그동안 했던 발언들을 싹 구글링(구글에서 검색한다는 의미)해서 본다고 하니 좀 있어 보라"고 말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자진사퇴 권고를)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위치"라며 "노 위원장에 대해 언론이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 본인도 국민적 염려와 지적을 감안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제사퇴를 고려 중인가'라는 질문에 "일단은 본인의 판단에 맡겨보는 게 도리"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과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SNS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지지자들 사이에 '비니좌'로 불리고 있다.

앞서 노 위원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탄핵 정국의 촛불 집회를 가리켜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고 표현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 부르는가 하면 "정규직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하는 등 과거 발언이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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