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문 대통령도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냈으며, 이런 사실이 전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수석은 전날 언론에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오늘 오후에 김 수석이 본인의 입장을 직접 언론에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퇴로 김 수석은 지난 3월 임명된 지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각종 논란으로 민정수석들이 조기에 사퇴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후임인 김조원 전 수석은 2주택 보유로 입길에 오르며 1년여 만에 교체됐다.
그 뒤를 이어 임명된 김종호 전 수석과 신현수 전 수석 역시 여권과 검찰의 갈등 국면에서 각각 4개월·2개월 동안만 자리를 지켰다.
이번 사퇴로 민정수석이 다시 공석이 되면서 문 대통령 역시 후임 인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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