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호남 방문 이틀째…"광주, 4차산업 혁명 거점도시로"

군 공항 이전·달빛고속철 착공, 지역 숙원사업 추진 공약 제시
"민주당 김대중 정신 잊어" 비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호남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며 험지 개척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한껏 자세를 낮추면서도 초심을 잃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부탁했다.

먼저 윤 후보는 광주시의 지역경제 발전을 약속하고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의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윤 후보는 "광주가 우리나라 4차산업 혁명의 거점도시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기반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것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군 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새만금-포항 물류망 확충 등 지역의 숙원사업 추진도 공약했다. 특히 윤 후보는 동서권 교통·물류망 구축 사업에 대해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후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반성모드로 단상에 올랐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호남 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안 했다"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10%든, 15%든 좋다"며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저희는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민주당을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가난하면 자유 몰라' 발언에 이어 이날 자신의 정계진출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표현을 사용해 '1일, 1실언'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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