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굳히기 위해 새해부터는 보다 공세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며 비전 경쟁을 본격화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4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사회의 현재 위기 상황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환적 공정성장을 핵심으로 한 '이재명표 비전'을 천명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장소는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도 적합하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래 콘셉트에도 맞는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분야별 세부공약도 잇달아 발표할 방침이다. 특히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획기적인 공급대책을 마련,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안은 '선(先) 재개발 규제완화·후(後) 택지조성'을 골자로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 재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한편, 민간 재개발 규제도 대폭 완화해 공급물량을 단기간에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권 요지에 총 30만호의 주택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택지개발 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발표한 공약들이 작은 것들 위주였다면, 신년 기자회견 이후로는 규모가 큰 내용도 이어질 것"이라며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기존 정책의 보완만이 아니라 적정한 시점에 공급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출마 이후 도덕성 논란 등으로 줄곧 수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던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새해부터는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쳐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토론회에 부정적인 윤 후보를 향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토론회를 계속 거부할 경우, 정책 경쟁을 회피한다는 프레임을 씌워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 제3지대와의 연대도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골든크로스는 윤석열 후보의 실점에 의한 반사이익 차원으로도 분석되는 만큼, 이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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