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지율 10% 돌파' 안철수, 보수 대안으로 떠 올라

'본부장 리스크'와 선대위 내홍, 제1야당에 실망한 민심 安에 눈길 돌려
안철수 후보 "설쯤 3강 트로이카 체제 가능" 자신감 드러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말연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보수성향 유권자에게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에 더해 당 대표 이탈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홍까지 겹치면서 총체적 위기양상을 보이고 있는 제1야당에 실망한 보수층 민심이 안 후보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를 돌파하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의 도덕적인 결함이라든지, 가족의 문제라든지 그리고 수권 능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양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며 "유능하고 도덕적인 리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2일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 기자회견에서 "저는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제가 당선되고 저로 정권교체가 돼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 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안 후보에게 불쏘시개 역할을 기대하는 거대 양당을 향한 직격탄이다. 나아가 안 후보는 "정치권이 50년 전 산업화·민주화 시대 사고방식을 여전히 갖고 있다 보니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가 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새 시대 맏형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자신의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안 후보는 "(비호감 거대양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1월에 네거티브나 과거 발목잡기가 아니라 미래 담론으로 경쟁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구정 설 즈음 3강 트로이카 체제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022년에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상대 흠집 내기 등 무한 정쟁이 아니라 깨끗한 청와대를 실현하고,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 혜안을 가진 지도력"이라고 안 후보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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