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청년 일자리, 최우선 국정과제 삼을 것"

'한국형 반값 임대료' 공약도 내놔…'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 "집사처럼 국민복지혜택"
"임대료·공과금으로 쓴 대출금 50% 정부가 대신 갚겠다"
2030 지지율 하락에는 "국민 바라보고 캠페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2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등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책공약 행보에 힘을 쏟았다.

연이은 공약 발표에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 논란과 선대위 잡음 등으로 대권가도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이를 정책 행보로 반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 문제의 공정성에 주목하겠다. 취준생이든 이미 취업하고 있는 사람이든 모두가 납득할 공정한 기회 제공을 전제로 일자리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국공 사태'를 언급하며 '묻지마 정규직 전환' 정책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괜히 재벌 총수들을 불러다가 책임 전가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기업이 일자리 만드는 데 무슨 도움을 줘야 하는지 묻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7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우리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바꾸고자 한다. 이것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라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추진하는 이유는 첫째, 사람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국민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그동안 방법을 몰라 권리를 찾지 못했던 국민들에게도 정부가 먼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는 담당 업무와 관련해 국민 누구나 친분 있는 공무원이 있건 없건 공정하고 정직한 서비스를 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집사처럼 국민의 복지 혜택을 챙겨주는 '마이 인공지능(AI) 포털'을 도입해 1인 1집사, AI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골자다.

'마이AI포털'은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한 계정을 부여하고, 다양한 행정 데이터를 각각의 계정에 넣은 포털 서비스 구상이다.

윤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구상이 경쟁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과학기술 중심 국가운영' 모토와 흡사하다는 지적에는 "(안 후보가) 디지털, 컴퓨터 이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정부의 형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을 위한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도 추가로 공약했다.

윤 후보는 "대출금이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사용된 것만 확인되면 그 금액의 50%를 나라에서 책임지고, 나머지 반만 장기 저리로 변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손실보상 개념이자 사전지원 개념"이라고 했다.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대출금을 임대료·공과금 납부에 사용하기로 하면 정부 보증으로 3년 거치 5년 상환의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의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다.

거치 기간 만료 후 대출금 50%를 면제하고, 나머지 50%는 5년 동안 저리로 분할 상환하도록 설계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것이 어떤 건지 잘 살펴 가며 캠페인을 벌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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