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한 게임 매체 인터뷰 답변이 당사자인 윤석열 후보의 확인 없이 작성된 것 및 해당 인터뷰 내용 자체가 논란이 되자 뒤이어 인터뷰를 뒤집는 맥락의 언급이 나오며 '말 바꾸기'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 윤석열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선대위를 함께 지적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5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 말고도 국민의힘에 대선 후보가 여러 명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1일 1망언'에 이어 이번엔 윤석열 후보의 '말 바꾸기'가 논란"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게임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영업비밀 공개 의무화 등의 강력한 규제도 무조건 능사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오늘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어제인 1일 게임전문매체인 '인벤'은 윤석열 후보 인터뷰 답변을 서면으로 받아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인정한 것은 물론 게임 업계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로 젊은층인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런 논란이 발생한 것을 의식한듯,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에는 인벤 보도 다음날인 오늘(2일) 오전 11시 36분쯤 '게임은 질병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남영희 대변인은 '말 바꾸기'라고 지적한 맥락이다. 남영희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한다'고 공세를 폈던 '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남영희 대변인은 또한 이번과 같은 혼선이 발생한 것을 두고 상대 진영인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게임전문매체 인터뷰 내용이)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선 해당 인터뷰가 윤석열 후보의 확인 없이 실무자 선에서 답변이 작성돼 기사화됐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윤석열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인터뷰는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준석)당 대표 뿐만 아니라 후보조차 패싱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게임은 2030세대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슈이다. 이런 큰 문제를 당내 게임 전문 의원과 협의도 하지 않고 심지어 후보 본인도 모른 채 후보 이름으로 내는 현재 선대위 심각한 문제가 있다. 후보 패싱한 관계자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다만, 하태경 의원의 이같은 내부 지적은 곧 상대 당 남영희 대변인에 의해 국민의힘 전체를 직격하는 데 쓰였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남영희 대변인은 "실무자가 답변을 작성하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선대위 내에서 정책 공유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자, 윤석열 후보에 보고하지 않아도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주요 정책이 실무자 선에서 결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메시지 관리'가 안 되는 것을 넘어 '윤핵관식' 쥐락펴락 공약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재차 꼬집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