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합류 2주 만에 사퇴한 사실을 언급,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다. 특히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며 자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윤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사회갈등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대선 후보로 나선 큰 이유이기도 하다"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점으로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비상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날 오전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제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이 사퇴 이유로 이 대표를 꼽아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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