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인 "위원장 명칭만 주고 후보 활동·인사 영입 전혀 몰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선을 63일 앞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선을 63일 앞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로 선대위 난맥상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를 시청한 후 외부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활동 당시 하면서 제대로 된 후보자 활동과 주요 인사 영입에 대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은 다 만들어놓은 선대위에 내가 들어가게 된 것 아닌가. 조직자체가 융합이 돼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방만한 조직을 가지고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내가 누차 얘기했는데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 초반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후보의 방송 출연이나 주요 인사 영입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프로TV에 나가는 걸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지도 몰랐다"며 "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이수정·신지예 등)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 됐다"고 꼬집었다.

사퇴 전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 말했던 김 전 위워장은 "결과적으로는 뜻이 안 맞은 결과가 돼 버렸다. 그동안에 선대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직개편을 하자고 합의를 해서 해보니까 그것만 가지고 되지가 않아서 그래서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선대위 전면개편을 하자고 내가 3일 날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의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개편을 공개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조직 자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않고 내가 저지르지 않을 것 같으면 시간만 끌지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내가 조직을 개편해야 되겠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세에 대해 "메시지관리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와서 지지율이 내려간 것"이라며 "지난 두 달 동안 까먹은 게 15%다. 1월 말 소위 구정 초에 다시 하나의 변곡점이 나올 텐데 1월 안에 만회하려면 현재 조직가지고 안 된다 생각을 해서 조직개편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해서는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는 측면도 있고 실수도 하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라는 게 실수 한 번 하고 나면 거기에서 오는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에 조심을 많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