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밝힌 여성가족부 폐지 입장을 8일 확실히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캠프 대변인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명칭만 변경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당일 오후 5시 2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 그 어떤 발언일지라도, 저 윤석열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원칙과 정의, 강력한 리더십과 강단으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우리 함께 정권교체로 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윤석열 후보 예술의전당 발달장애인 특별전시회 관람 일정에 동행한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여가부 폐지는 '예스(맞다)', 양성평등부 새 이름은 확정은 '노(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원일희 대변인은 여가부를 대체할 다른 뭔가를 만드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뭔가를 신설하는 것은 '예스', 새로운 이름은 '아이 돈 노 낫 옛'(아직 모른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대선 경선 때 밝혔던 양성평등가족부를 두고 백지화가 되는지 묻자 원일희 대변인은 "백지는 아니다. 어떤 게 제일 신설되는 조직에 합당한 이름인지는 논의 중이다. 곧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질의응답을 하고 2시간정도 후 원일희 대변인은 "발언을 정정 공지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는 예스, 양성평등가족부 설립은 노"라며 "상세한 제도 개선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도 '이례적으로' 자신이 한 발언이 아닌 대변인 발언에 대해 직접 나서 정정에 나선 상황이다. '자신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부연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현재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선의 사활을 건 상황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전날 이 공약을 페이스북으로 밝혀 이슈로 띄운 것을 두고는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 일선 복귀에 따라 최근 이탈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예술의 전당에서 앞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페이스북에 단 일곱 글자로 짧게 올린 이유가 무엇인지,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뭐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짧게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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