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특정 언론사 기자와 20여 차례에 걸쳐 총 7시간 통화했다는 의혹을 계기로 재차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고 나섰다.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김 씨의 7시간 통화 의혹과 관련해 "세상에 어느 대선 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씩 통화를 하겠느냐.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는 짐작이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한 매체의 기자가 지난해 6개월 동안 김건희 씨와 통화한 내용이 조만간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 기자는 지난해 20여 차례, 총 7시간에 걸쳐 김 씨와 통화를 했으며 녹음된 음성 파일에는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 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되면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비정상"이라며 "이렇게 반쪽인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씨가 내성적이어서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성격이 내성적인 분은 아니다"라고 했고, '김 씨가 끝까지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재점화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가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염모 씨와 특수 관계라며 공모공동정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모공동정범이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하고 공모자 중 일부만 범행을 실행했을 때, 실행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범죄 책임이 있다는 법리다.
강 의원은 "염 씨는 2011년 하반기부터 도이치모터스 경영전략 이사를 거쳐 도이치파이낸셜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며 염 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오른팔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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