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대구의 자영업자 수가 2만1천 명 줄면서 1994년(25만1천 명) 이후 가장 적은 수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만3천 명 증가하며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자영업자에게는 한파가 지속된 것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대구의 자영업자수는 25만1천 명으로 전년(27만2천 명)보다 2만1천 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2020년에 코로나 충격으로 이미 1만 명이 줄어들었음에도 감소 폭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포진해 있는 대면 서비스 업종이 지난해에도 부진을 이어갔던 탓에 누적된 적자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종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1만 명 줄었다. 2020년(-1만2천 명)에 이어 감소한 것이다.
직원을 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1천 명(-1.3%),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1만9천 명(-9.9%) 각각 줄었는데,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이를 두고 작년 코로나 위기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더 가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 여유가 있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활성화·온라인 마케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해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시각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볼 경우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천 명 줄었고, 그렇지 않은 자영업자는 4만7천 명 늘었다. 이는 작년 코로나 위기에 따른 소비 위축·영업 제한 등으로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가 바라보는 경기 전망이 언제 나아질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다시 시작했다.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은 6명으로 완화됐지만, 영업제한은 그대로인 상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여서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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