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후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일정을 전면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정치권에선 심 후보가 진보정당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대선 운동 방식을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싶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는데 뼈아픈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하면서 '조국 사태'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심 후보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에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 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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