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 대선을 불과 50여일을 앞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일제히 참석하자, 언론의 취재 경쟁이 과열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대선주자 3인방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윤 후보는 전날(16일) 오후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내용 보도 탓인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관련 질문 공세가 쏟아졌지만, 조심스레 양해를 구하며 인파 속을 뚫고갔다.
윤 후보가 행사장 입구에서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이 후보가 도착했고, 이들은 다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 때 일부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출입 비표가 없음에도 입장을 시도, 이를 막는 행사 관계자들과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다. 출입이 막힌 기자들은 행사장 앞에 진을 치고 후보들의 발언을 귀동냥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가 마지막으로 도착하자, 주요 대선주자 3인방이 두루마기 한복을 착용한 채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연출됐고,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빗발쳤다.
일부 참석자도 "대선주자 3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든데 모두 한복까지 입고 있으니 진풍경이 따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축사에도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가 이른바 '고향 까마귀'를 강조하고, 윤 후보가 검사 시절 3차례나 대구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자 이를 노트북에 받아 쓰는 기자들의 타자 소리가 빨라졌다. 안 후보가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대구에서 코로나 방역 봉사를 했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자 언론은 물론 참석자들의 시선까지 쏠렸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시루떡 자르기'가 진행되자 이를 사진으로 담으려는 기자들의 손발이 분주해졌다. 취재진이 너무 많은 탓에 후보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왼쪽, 가운데, 오른쪽으로 한 번 씩 시선을 돌리며 기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가 성료한 후 주요 언론들은 기사를 통해 "대선주자 3인방이 대구경북 표심 구애에 앞다퉈 뛰어들었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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