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지역 동물보호시설에서 유기견 관리가 최악이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지적에 따라 청도군이 사과 입장문을 내고 시설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청도군과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비글구조네트워크 직원들이 청도 유기견보호센터 현장을 살폈다. 청도군은 청도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컨테이너 3동을 설치해 임시 유기견보호센터로 운영 중이다.
이 단체의 카페 공지에 따르면 컨테이너 내부는 오물 범벅이 된 밥 그릇은 비어 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체 등 2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불에 타 숨진 개체가 방치되고 오물 위에서 숨이 멎어가는 개체도 발견됐다고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유기견보호센터를 방문해 열악한 상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청도군으로부터 시설 개선과 인원보강 등의 노력을 약속받았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단체는 관리가 부실한 현장을 인터넷 카페와 SNS에 올리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 및 애호가들로부터 청도군과 해당부서로 이의 및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청도군은 이날 군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기견보호센터의 미숙한 운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시설을 신속히 정비하고, 향후 유기견보호센터를 신축해 보다 나은 환경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담당공무원 관리 책임과 인원 보강으로 유기견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군은 최근까지 유기견 관리를 민간시설에 위탁해 오다 새 업체를 찾지 못해 지난해 5월부터 임시시설 직영에 나섰으나 열악한 시설과 관리인력 부재가 드러나며 동물보호단체의 집중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시설에 있던 유기견 20여 마리는 동물단체에서 인수해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관계자는 "열악한 임시시설을 신속히 정비하고, 유기견보호센터 신축을 위한 사업비 신청 등 동물복지체계를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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