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두산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개인 통산 101승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8일 두산에 따르면 유희관은 이날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장충고-중앙대 출신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호명되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줄곧 두산 유니폼만을 입었던 유희관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3차례(2015·2016·2019년) 경험했다.
유희관은 KBO리그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뛰어난 제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130㎞ 중반의 몸쪽 직구와 120㎞ 초반의 바깥쪽 싱커의 절묘한 배합으로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유희관은 작년 시즌까지 1군에서 개인 통산 281경기에 출전해 1천410이닝을 던져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올렸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두산 왼손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도 밟았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이강철 kt위즈 감독과 정민철 한화이글스 단장, 장원준(두산), 유희관 등 KBO리그에서 단 4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해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잘 성장해 두산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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