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대전·세종을 방문하며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충청 방문 첫날인 이날 충남 서산에 민간공항을 건설해 충청의 하늘길을 여는 등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충남을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충남 천안시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충남을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구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며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칭 충남공항 추진이다.
윤 후보는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인 충남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며 서산 공군비행장을 활용한 민항 건설 추진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서산·당진·평택 등 서해 중부권의 교통 편익을 올리고, 환황해권 시대 물류허브 인프라를 조성할 뜻을 내놨다.
다만 충남공항이 현실화 되더라도 대구경북이 물류 수송 중심 공항으로 건설하려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충남공항 공약 세부 내용을 분석하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서산, 당진 등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 서해안권 공항 수요 충족이 1차 목표로 보이는데 모두 통합신공항과는 거리가 떨어진 곳이다. 게다가 통합신공항 성패의 중요 변수 중 하나가 청주공항인데 충남공항이 생기면 청주공항과 중첩돼 청주의 기능이 약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내륙철도를 건설해 충남과 대전을 광역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충남 서산과 충북, 경북 울진에 걸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도 추진해 중부권 동서 교통망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이 모인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과 함께 논산·계룡의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의 연구·교육·실증·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복안을 전했다.
그밖에도 ▷내포신도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추진 ▷국립경찰병원 설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59초 쇼츠'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가다실 9가 접종 보험 혜택 ▷가족돌봄 휴가 유급지원 확대 등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가다실 9가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통상 3회 접종을 해야 하는데 1회에 20만원 가량이라 총 비용이 60만원이 넘는다.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은 만 12세 여성 청소년으로 국한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크다.
가족돌봄 휴가 유급지원 확대는 현행 가족돌봄휴가 중 자녀돌봄휴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자녀 한 명당 한 학기에 1일을 유급휴가로 쓸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다.
자녀가 3명이면 학기에 3일까지 유급으로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일급의 80%(최대 15만원)까지 수당을 지원하며 비용은 정부가 부담할 방침이다. 원칙적으로 1년에 자녀돌봄휴가로 10일이 보장돼 있지만 무급휴가라 사용률이 낮은 현실을 반영한 공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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