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 민심의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2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24일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1차 조사 때 0.1%포인트(p) 초박빙 대결을 펼쳤으나 한 달 만에 윤 후보의 완연한 우세로 상황이 바뀐 것이다.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을 비롯해 전국 각 권역을 대표하는 9개 지역 언론사 모임인 한신협이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사회 현안 전국 정기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p)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각각 35.5%, 4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연말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지지율이 3.4%p 올랐고 이 후보는 3.9%p 내려갔다. 이로써 한 달 사이에 양 후보 지지율 차이가 0.1%p에서 7.4%p로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9.8%), 심상정 정의당 후보(3.8%),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0.8%),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0.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응답자 285명)에선 윤 후보 53.1%, 이 후보 23.8%, 안 후보 7.2%, 심 후보 4.8%, 조 후보 0.7%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지난 조사와 뒤바뀐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윤 후보는 46.3%를 기록해 40.9%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6.1%p 하락했다. 이 후보는 전북,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서 60%가 넘는 호응을 얻었고,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9.7%의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3.6%)과 더불어민주당(30.4%)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47.9%, 더불어민주당 19.7%, 국민의당 8.6%, 열린민주당 5.0%, 정의당 4.0% 순을 보였다.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론'이 52.1%로 1차 조사 때 50.9%보다 소폭 오른 결과를 보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선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47.9%, 반대 43.3%로 나타났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8%가, 국민의당 지지층도 69.5%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69.2%가 단일화를 반대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58.1%, 반대 32.6%였다.
한편, 여론조사 표본 수에서 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어 오차범위를 좁힌 게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임의걸기(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응답률 3.2%)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0일에서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7만8천908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천13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대구경북 285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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