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를 비롯해 ▷귀책사유로 발생한 재보선 무(無)공천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지방선거 청년 우선 공천 등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나갈 수 있다.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인천 계양구을 5선 국회의원이다.
송 대표는 4선 연임 금지와 관련해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종로·안성·청주 재보선 무공천 원칙에 대해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의 신속 처리도 약속했다. 그는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며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의심하며 평가절하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선거에 임박해 이런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진정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엄청난 의석을 갖고 입법 독재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껏 의회를 주물러 왔는데, 진작에 좀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대해 "진정한 정치 개혁을 이야기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경쟁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관리)에서 주무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부·행안부 장관이 민주당 의원을 하고 있는데"라며 "송영길 대표가 정말 정치 개혁을 하고 싶다면 두 장관 불러들이고 중립 내각을 청와대에 요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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