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오미크론 확산에 체육시설 폐쇄 등 특단 대책 추진

공공체육시설 내달 6일까지, 585개 경로당 내달 15일까지 잠정 폐쇄
지역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비대면 수업과 가정보육으로 전환 요청

권영세 안동시장이 2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영세 안동시장이 2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확산이 거세지자 가용 보건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에 나섰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안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내 4천94개 식당과 커피숍은 물론 총 7천914개 다중이용 시설에 담당공무원을 지정·배치해 영업이 끝날 때까지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또 공공체육시설은 내달 6일까지, 585개 경로당은 내달 15일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시는 안동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지역 내 학교와 유치원에 휴원 또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린이집에는 각 가정에 가정보육 전환을 통한 등원 자제를 당부했고, 종교단체도 연휴기간 중 종교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고 협조요청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안동지역 내 확진자는 총 953명으로 늘었고, 오미크론 변이 관련 확진자는 21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지역 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현황은 지역 내 2곳의 요양병원에서 130여명, 10~20대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주점 등에서 60여명이다. 지역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가족과 동료 등을 통해 직장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2일까지를 '안동 전 시민 이동 자제 기간'으로 정하고 사적 모임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방역체계의 성패는 닷새간의 설 연휴에 달렸는데 '나 하나'의 부주의가 내 가족과 직장, 지역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부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이 변경됐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가격리 대상에서 면제되고 수동감시를 시행한다. 예방접종 미 완료자와 기간 경과자 등은 자가격리 기간이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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