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포항에 설립해달라` 지역민 목소리 더 높여 [전문]

"포스코홀딩스 포항에 설립해달라" 지역민 목소리 더 높여 [전문]

전종훈 기자 apple@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2-01-29 09:06:03 수정 2022-01-29 0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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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경북도의원 8명, 포스코 임시주총 방문해 서한문 전달
"포스코, 철강이 핵심 사업…포항시민과 근로자들 어려운 시기 함께 위기 극복"

28일 경상북도의회 포항지역 8명의 도의원은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포스코홀딩스 포항 설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포스코홀딩스를 그 뿌리,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 설치해 달라는 지역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상북도의회 포항지역 도의원 8명(김희수·한창화·이칠구·박용선·장경식·이동업·이재도·김상헌)은 28일 포항시 시민 200여 명과 함께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앞으로 포스코그룹을 지배하게 될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설립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서한문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의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만들고, 철강사업 자회사로 포스코를 비롯해 건설분야의 포스코건설, 이차전지 소재의 포스코케미칼 등을 자회사로 두기로 결의했고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분할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뉜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본사였던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내 철강 부문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된다. 또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이 아닌 서울에 설립됨에 따라, 현재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은 사회, 경제, 인구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

이날 경북도의원들은 "포스코는 포항을 뿌리에 두고 미래지향적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며 "최정우 회장도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 그 뜻을 밝혔으면서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은 자기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또 도의원들은 "포스코는 철강사업이 그룹의 가장 핵심사업이며 포항에 모든 기반이 있다"며 "포항시민과 근로자들은 어려운 시기에서도 포스코와 함께 위기를 극복한 긍지와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원들은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해야하는 국민기업 포스코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한 우수인력이 많은 만큼 포스코의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 연구개발을 맡은 미래기술연구원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