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국방부 장관, 인맥 고리 끊고 민간인 임명"

뒤따라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한 尹에게는 "거의 그대로 공약 베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국방개혁 1호 공약으로 군 내부 인맥 폐단을 막고자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9일 SNS에 "우리 군은 정권과 친분 있는 일부 장성급 군인들이 특정 보직들을 엘리트 코스처럼 독점하여 이수하면 전역과 동시에 국방부 장관으로 영전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법률'을 추진, 군 출신이라면 전역한 지 7년이 지난 뒤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민간인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면 군 내부 불필요한 인맥 형성과 알력 싸움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육·해·공군 출신에 따른 '자군 이기주의'와는 무관한 제대로 된 국방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개방형 직위인 국·실장 역시 전역 후 3년이 지나야 임명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여는 새로운 대통령의 상(像)을 말씀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제 공약을 거의 그대로 베껴 발표한 후보도 계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안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언급하자, 이틀 뒤 윤 후보가 정치개혁 공약으로 '대통령실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관' 등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표만을 노린 게 아니라 개혁의 진정성이 있다면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저는 대통령이 개혁 의지만 있다면, 개헌 이전이라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기에 새로운 대통령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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