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여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공항은 지난 2019년 103만8천532명이던 국내선 여객이 2020년 75만1천731명으로 격감했다가 지난해 34.9% 늘어나면서 101만4천279명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에 견줘 2.3% 감소한 규모다.
전국 9개 공항 중 2년 전 보다 여객 수가 준 곳은 대구와 제주(-9.8%), 인천(-99.7%)이다. 김포(7.0%), 김해(21.1%), 여수(74.7%) 등 6개 공항은 펜데믹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지난해 전체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3천63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억2천337만명의 29.5% 수준이다. 또 2020년(-68.1%)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국제선은 전년 보다 77.5% 줄어든 321만 명이다. 2019년 대비로는 96.4% 격감했다. 국내선은 지난해에 비해 31.7% 증가한 3천315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 보다는 0.5%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이 대거 중단되면서 전체 항공 여객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라갔다.
항공 여객은 2017년 1억936만명, 2018년 1억1천753만명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3천940만명으로 급감했다. 항공 여객이 4천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구제금융 위기 직후인 1998년(3천361만명)과 1999년(3천789만명)이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중동 등 기타(4.7%) 노선을 제외하고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에서 여객 수가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98.2%)을 제외하고 대구(34.9%), 제주(23.7%), 김포(33.4%), 김해(46.2%), 청주(37.6%), 광주(25.2%), 울산(62.0%), 여수(70.8%) 등 모든 공항의 여객 수가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930만명, 저비용항공사(LCC)는 41.3% 늘어난 2천385만명이다. 점유율은 각각 28%, 72%이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보다 11.4% 많은 362만t으로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이 340만t으로 17.0% 증가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해운물류가 항공물류로 전환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올해는 방역안전 중심의 항공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운항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가능한 항공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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