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취약한 청소년…등교는? 교육부 "내일 전국 교육감과 논의"

25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보안관과 인사를 나누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가운데 교육부가 다음 주 새 학기 등교 방안을 발표한다.

3일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감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새 학기 학사운영과 학교 방역관리 방안을 확정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협의할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초중등부터 고등(대학)까지 의견수렴을 해야 해 발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보안관과 대화하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교육부는 코로나19 유행이 2년간 이어지며 교육 결손이 컸던 만큼 새 학기에는 '정상 등교'를 추진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지만,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전면 등교가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0∼19세는 17.1%, 0∼9세는 11.8%로 19세 이하가 30%에 육박한다.

2020년 1월 이후 누적 확진자수를 연령별 인구로 나눈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19세가 2천334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새 학기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6∼18세 접종률은 1차 89.0%, 2차 84.9%로 높지만, 중학생인 13∼15세는 1차 72.6%, 2차 64.7%로 그보다 낮다. 초등학교는 6학년인 12세를 제외하면 접종 대상이 아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정부의 방역관리 체계가 전환된 가운데 교육부도 보건소 중심의 현재 PCR(유전자증폭) 검사 이외에도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학교검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개학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새학기 전까지 단축·원격 수업등이 권장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는 학교는 전국에 4천730여 곳(38%)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주재한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1∼2월 중에 등교하는 학교들에 대해서는 이미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로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