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며 보호하고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근육과 힘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회전근개에 생기는 염증이나 힘줄의 손상, 파열과 같은 각종 이상을 총칭해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손상은 40세 이상의 중장년기 이후 만성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포츠 부상, 직업상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등 어깨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되는 동작을 하는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파열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회전근개 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발병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어깨 주변의 통증이 대표적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소리가 나고 특정 동작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 팔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 특히 낮보다 저녁에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또 혼자서 아픈 팔을 들기는 어려워도 반대 팔로 들어보면 머리 위까지 팔이 올라간다.
회전근개 손상은 갑작스럽게 근육 및 힘줄에 염증이 발생한 이후 이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근육 및 힘줄이 급기야 끊어지는 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X-ray 검사를 통해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초음파, MRI 등을 통해 회전근개 근육, 힘줄 및 인대 등의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치료할 때 수술과 보존치료의 통증 개선이나 관절 가동범위가 1년 시점에서 유의한 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전근개 근육 및 힘줄의 완전 파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염증과 통증의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추나요법, 약침, 한약을 통한 한방통합치료로 회전근개 증후군을 치료한다.
어깨관절 내 염증 및 손상 부위 회복을 돕기 위해 한약을 사용한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한약재들을 정제 및 추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한약의 치료 효과와 침의 효능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관절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회복시키기 위해 추나 치료를 병행해 치료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등 어깨에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반드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어깨 관절을 이완시키며, 어깨 주변의 근력 강화 및 유연성 향상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서 어깨관절과 힘줄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부경 수월한방병원 달서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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