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공무원 불법 의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별정직 공무원은 원래 비서 업무를 하고, 저도 아플 때 제 약을 비서가 사다 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별정직이라는 것은 이런 비서 업무, 공관 업무를 하기 위해서 고용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계속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이거는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김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불법 의전 의혹에 대체 어떤 가짜 뉴스가 있는가? 송 대표는 별정직 공무원 A씨가 배달한 샐러드, 소고기, 초밥 등에 대해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공식적 손님들을 초대하면 직원과 사모님이 나와서 같이 음식 준비해서 오는 손님들 접대하고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 씨 집으로 배달됐다는 초밥, 소고기 등이 손님 공식 접대를 위한 것이었나? 하지만 송 대표는 "그거는 묻지 말라"고 했다. 결국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쪽은 송 대표 아닌가.
송 대표는 자신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 준 적이 있다고 했다. 비서가 일반 약을 사다 주는 것과 대리 처방 의혹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대리 처방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청와대는 2019년 조국 사태 때 야권의 의혹 제기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조 전 장관을 임명했다. 부동산값이 계속 폭등했지만, 정부·여당은 곧 가격이 떨어진다고 호언장담했다. 2020년 하반기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언론과 야당의 비판에 "오히려 제약 회사들이 매달리고 있다"고 거짓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모두 거짓말이었다. 친정부 언론은 윤석열 검찰총장도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 정부·여당 측 인사들은 불리한 것은 무조건 "가짜 뉴스"라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없는 일을 지어냈다.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통치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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