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전 의원과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9일 나란히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사람은 모두 보수정당 출신이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주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이 끝나고서 탈당한 뒤 무소속 신분을 유지해왔다. 도 전 청장은 국민의힘에 속해있다가 무공천 방침이 나온 뒤 지난 3일 대구 중구남구 출마를 위해 탈당 원서를 제출했다.
먼저 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과 보궐선거는 지나간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와 성과를 반성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이날 주 전 의원은 자신이 출마를 위해 탈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힘 복당에 장애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전 의원은 "2년 전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뒤 지금까지 입당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복당을 권유받았지만 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겠다고 지조를 지켜왔다"며 "윤석열 정부를 세운 뒤 복당,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으로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중남구를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소명을 담당하겠다. 새 정부의 뿌리와 기둥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건우 전 청장은 그보다 앞선 이날 오전 11시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36세 제1야당 대표가 배출되는 현실에도 대구는 아직 1970년대생 국회의원조차 배출하지 못했다"며 '세대교체론'을 들고 출마선언에 나섰다.
도 전 청장은 "보수정당의 20년 내리꽂기식 공천 결과 중구남구는 재선을 마친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고, 패기있는 정치신인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피해는 오롯이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역 유권자들이 자존심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 모두 쇄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 대구도 젊어져야 하고, 중구남구에서도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며 "지역을 잘 알고, 중앙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겨룰 능력을 갖춘 젊고 패기있는 지역 정치인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두 사람의 출마로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선언한 이번 보선에 나설 보수정당 출신 무소속 후보는 모두 6명이 됐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도태우 변호사,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박정조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등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굳혔다.
반면 애초 출마하기로 했던 김재원 최고위원과 박성민 청년보좌역,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배영식 전 의원, 손영준 대구시당 중구남구 청년지회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6명은 불출마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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