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쇼트트랙 판정 관련 "한국 언론·정치인 반중감정 선동, 엄중 우려"

주한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주한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 2명이 실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중국 정부는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동계올림픽을 비판한 것을 두고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엄정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9일 오후 6시 18분쯤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서는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올림픽 전체를 겨냥해 반중 감정을 선동하고 양국 국민 간 감정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해당 실격 판정 논란을 두고 "본래 기술적인 문제인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최근 이어진 비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언급이다.

아울러 입장문에서는 "중국 정부는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 '중국 정부와 체육 부문이 반성해야 한다'고 멋대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 우리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햐 "동계올림픽은 국제스포츠대회이다. 경기마다 심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스포츠연맹이 선발하고, 어느 나라나 정부도 간섭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경기에는 모두 승패가 있고 우리는 한국 대중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7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7일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7일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굴욕'의 날 이었다.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팀 남자 선수들은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심판진의 공정하지 못한 실격처리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를 넘어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날 판정에 대해 제소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들의 심판을 본 피터 워스 주심이 황대헌의 페널티를 확정한 뒤 관련 사항을 입력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대헌은 이 경기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대헌은 이 경기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준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준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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