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기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천지 연관설이 11일 저녁 대선 주자 2차 TV 토론에서 설전의 소재로 나왔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관련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히 (추미애)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보니,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라는 사람이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윤석열)한테 피해가 간다'는 말을 듣고 (신천지에 대한)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갑자기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우리 교주(이만희)께서 우리 윤석열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 갚아야 한다. 빨리 다 (국민의힘에)입당해 경선을 도와주라'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윤석열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오늘 아주 방어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셨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로 말씀을 막 하신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복지부에서 '30만이 되는 (신천지)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 강제수사를 조금 미뤄 달라'고 했다. 이에 중대본과 함께 대검 디지털 수사관들이 투입, 압수수색보다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경기)과천 본부 서버를 다 들여와 중대본에 넘겼고, 대검 디지털 수사관들을 한달 간 붙여 전부 포렌식(범죄 과학 수사)을 해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중대본에 파견돼 있던 복지부 이모 국장께서 저희들에게 '30만 되는 사람들이 반발하면 도저히 뒷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 재임 중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였다. 왜냐하면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는 걸 보고 기자들이 다 웃었다"며 "당시 이재명 후보(당시 경기도지사)도 그렇고, 추미애 (당시)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좀 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일명 '신천지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20년 3월 당시 이재명 지사는 직접 경기 가평 소재 신천지 연수원(평화의궁전)를 찾아 이만희 총회장 검체 채취 등을 위한 내부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그날 아침 대검에서 강제수사에 대해 논의하고 중대본에는 한번 물어보고 하자고 해서 과장들을 세종시로 보냈는데, 아마 대검 간부들이 장관한테 그런 모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거 압수수색할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며 "그래서 이걸 언론에 풀면서 압수수색 지시가 내려왔다. 완전 코미디 같은 쇼였다. 다 웃었다"고 당시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접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는 조사권으로 신천지 명단을 다 입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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