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李, TV광고서 '셀프디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20대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셀프디스' 형식의 TV광고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이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보내는 첫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내레티너는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며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면서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한다.

그러면서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해낼까"라면서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강조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김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좀 크게 봐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는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보소통본부는 이 광고를 시작으로 대선 기간 동안 총 7~8편의 광고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광고는 오후 6시 44분쯤 SBS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