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소분(小分·작게 나눔) 판매가 시작된 15일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품귀현상 등 혼선이 빚어졌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인당 최대 5개·개당 6천원'으로 제한한 자가검사키트는 매장 입고와 동시에 속속 팔려나가면서 품절되고 있다.
편의점에 공급된 제품은 20개들이 대용량 제품으로, 개별 점포에서 소분한 뒤 판매해야 한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와 수성구의 CU 편의점 10곳에 방문·전화한 결과, 소분한 자가진단키트는커녕 1~5개로 소량 포장된 자가진단키트조차 없었다. 대구 지역 점주들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경우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각 점포에 자가진단키트 보급이 이뤄져서다. 이마저도 1인이 5개씩 구입해 30분 만에 동이 나거나, 봉지에 하나씩 소분해야 하는 탓에 다음 날 판매하겠다는 점포도 있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자가진단키트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들어왔다"면서 "소분을 해야 하는데 인력이 혼자라서 아직 끝내지 못해 16일부터 팔 예정"이라고 했다.
오전 9시에 편의점에 들러 자가진단키트를 찾았다는 황모(38) 씨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생 자녀가 등교할 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편의점에 들렀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일단 인터넷으로 다시 주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CU는 이번 주 중으로 '휴마니스' 제품도 추가로 판매하고 앞으로 물량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GS25는 자가진단키트 80만 개를 확보해 이날 오후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매장에 각각 20개씩 푼다. 세븐일레븐은 휴마시스 제품 100만 개를 확보하고 17일부터 전국 1만여 개 점포에 공급한다.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들도 자가진단키트 물량이 준비되는 대로 판매를 시작한다.
17일부터는 모든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해져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CU는 '포켓CU', GS25는 '우리동네 딜리버리' 등 각 편의점 앱에 들어가 보면 자가진단키트 판매점·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편의점 점주 이모(36) 씨는 "점포당 하루에 들어오는 자가진단키트 양은 소량으로 한정돼 있어 오전 중으로 동날 것 같은데 감염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하루 종일 방문할 것"이라며 "왜 온라인 판매를 금지시켰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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