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영남대 총동창회장 취임 "70년 역사 결속 다져 후배 지원"

15일 정기총회에서 제42대 총동창회 회장에 올라
경영학과 66학번·한국콜마의 창립자…동문·재학생·교직원 참여 행사 마련

제42대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에 오른 윤동한(76) 한국콜마 회장
제42대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에 오른 윤동한(76) 한국콜마 회장

"모교와 동문은 물론 지역과 나라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윤동한(76) 한국콜마 회장이 15일 제42대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영남대 경영학과 1966년 학번인 윤 회장은 한국콜마의 창립자로 국민훈장 동백장 받는 등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총동창회 회장에 오른 윤 회장은 "졸업 후 지난 50년간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기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영남대 출신으로서의 자부심이었다"며 "1952년 동창회가 창립돼 70주년을 맞은 올해 회장을 맡게 돼 특히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7년 개교한 영남대는 졸업생 수가 약 28만 명에 달한다. 동창회는 국내 28곳 지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중국, 영국, 호주,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도 지부가 결성돼 있다. 2002년 미주총연합동창회가 결성됐고, 중국에선 2005년 상하이동창회와 2012년 베이징총동창회가 각각 창립됐다.

윤 회장은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지부를 확대하고 동문 간 결속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규모의 지역 모임을 활성화하면서 대구 본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등 지역 동문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윤 회장은 "굵직한 큰 행사는 물론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전국 곳곳의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미국과 중국 등 많은 동문이 진출한 해외 지부를 더 탄탄하게 다지는 기틀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과대학이나 학과, 직장별로 동문회 결속을 높이는 한편, 젊은 동문의 참여를 확대하려 한다. 이를 위해 동창회보를 온라인으로 만들어 정보공유의 폭을 넓히고, 재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로 최근 총동창회 주최로 '천마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영남대 재학생을 포함해 졸업생, 교직원, 대학원생, 유학생 등 동창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도 확충하려 한다. 총동창회는 매년 1억원을 모교 후보들에게 지급했고, 지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동문뿐만 아니라 십시일반 더 많은 동문이 꾸준히 참여할 여건을 만들어 장학기금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후배들에게 지원해 졸업한 이후에도 동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교를 넘어서 나라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강조했다. 윤동한 회장은 "영남대 건립이념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충효의 정신'이다. 학교의 상징물은 하늘을 나는 천마다"며 "이 같은 기상을 본받아 많은 동문이 모교는 지역과 나라에 기여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총동창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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