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등에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상대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이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에서 피해액으로 집계된 금액만 5억4700만 달러(약 6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로맨스 스캠은 5만 6천 여 건으로, 전년도 3만 3천 여 건에 비해 80% 증가했다.
총 피해액수 역시 2020년 3억 700만 달러(한화 3천 676억 원)에서 2021년 5억 4천 700만 달러(한화 약 6천 550억 원)로 78% 늘어났다.
특히 FTC는 "여전히 로맨스 스캠의 피해는 70대 이상 노인 계층에서 빈번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18세~29세 청년층의 피해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맨스 스캠이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한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역시 늘어났고 이 탓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로맨스 스캠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또 FTC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 조언을 빌미로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도 급증하고 있다"며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이 상품권이나 암호화폐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로맨스 스캠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람의 경우 프로필 사진을 검색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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