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를 찾아 "코로나19 쬐깐한거 한 번 차보겠다"며 '부스터슛'(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의식한 듯 '부스터 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양당 후보가 퍼포먼스 대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대학교 인근을 찾아 유세를 하면서 성남시장 시절 성남FC가 전북현대모터스에게 자주 졌다고 소개하며 "그때의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 한 번 하겠다"면서 발차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늘을 향해 오른발을 힘껏 차올린 후 이 후보는 "골인, 골인,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했다"고 외쳤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를 두고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부스터 슛'이라고 이름 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민주당이 예결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추경안과 관련해 "우리 대신 희생을 치른 국민들에 대해 책임져주는 게 맞다"며 "추경을 놓고 싸우다 결국 민주당이 강행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냐. 조건을 실현불가능하게 내서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3월 9일(대선)이 지나면 이재명이 그간 손실을 다 보전하고 특별긴급재정명령으로 손실을 보전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윤 후보가 먼저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5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깜짝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고,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이후 유세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윤 후보는 연설이 끝나고 청중들의 요구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 차례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자신은 '원조', 이 후보는 '짝퉁'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허 후보는 "허경영의 공약표절도 모자라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하는군요"라며 "출처는 밝혀주세요. 토론할 기회는 줘야죠. 원조 맛집이 두려운 걸까요?"라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세리머니를 두고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도 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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