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귀농귀촌 1번지로 우뚝섰다. 차별화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귀농 정책이 부른 성공 사례이다.
영주시는 사과와 포도, 복숭아, 아열대 식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과 1시간대의 편리한 생활 여건이 부각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몰려들고 있다.
특히 영주시의 영농 창업자금 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귀농귀촌 유치정책과 안정적인 정착 지원 정책 등도 한몫했다.
영주시는 전국 최초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 플랫폼을 수행하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은 지난 2016년 4월 80억원을 들여 조성, 지난해까지 6기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은 전국의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머물면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실행 단계에서의 두려움 해소는 물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원스톱(One-Stop) 행정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런 성과로 영주시는 지난해 11월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부산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 박람회'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주시는 지난 1월 귀농드림타운 1차 교육생 모집에서 정원을 초과하는 등 프로그램의 우수성도 입증했다.
체류형 귀농 교육장은 이론과 실습 교육, 가구별 숙소, 개인텃밭, 편의시설, 깨끗한 농촌환경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교육 수료 후 주거지 등을 구하지 못해 U턴 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영주시는 일정기간 동안 영농기술 습득과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원룸 체류비 지원과 귀농인의 집 11개소 제공, 시유지 등을 활용한 임대농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주시는 올해 귀농드림타운 졸업생과 신규 귀농인들의 정착을 위해 차별화된 귀농 지원 정책도 마련했다. ▷귀농정착 지원사업 ▷주택수리비 지원 ▷대학생자녀 학자금 지원 ▷이사비용 지원 ▷귀농인의 집 임대료 지원 ▷농가주택 설계비 지원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등 총 7개 사업에 3억7천400만원을 투입한다.
또 귀농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인 토착 주민과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공동체 의식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운영 결과 수료자 10명 중 7명이 영주에 정착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수료생 148가구 중 97가구(66.0%)가 영주에 정착했고 귀농귀촌 의사를 밝힌 12가구까지 포함하면 실제 정착률은 73%에 달한다.
지난해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을 수료한 후 귀농한 황준호(56) 씨는 "유기농업 기능사 자격증은 물론 사과농장에서 멘토로부터 직접 사과재배 기술을 습득했다"며 "서울에서 귀농을 준비했다면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직접 농촌에 체류하며 교육을 받아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도심을 떠나 비대면·저밀도 환경에서 거주하는 귀농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귀농인 유치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개발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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