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명령한 이후 처음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군사작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의한 뒤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먼저 이야기를 나눈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러시아의 군사 작전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한 서방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크렘린궁도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침공을 감행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했으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알렸다.
또 양 정상이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이후 서방과 러시아 사이를 중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일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났으며,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뒤 "양측에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을 겨냥하고 수출 통제 등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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