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출신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 美 '카네기홀' 연주

3월 7일 콩쿠르 수상자로 초청 연주회…"최선 다해 좋은 평가 받고 싶어"
골든클래식 국제경연대회 1위…대구가톨릭대 졸업 후 미국 유학
내달 12일 링컨센터 연주도 예정

다음달 7일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경산 출신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 최은향 씨 제공
다음달 7일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경산 출신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 최은향 씨 제공

경북 경산 출신으로 미국에서 연주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가 전 세계 모든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다음 달 7일 연주회를 한다.

최 씨는 지난달 발표된 'Golden Classical awards' 에서 스페인 작곡가 안톤 가르시아 아브빌의 'Tres Balladilas와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Op14.No2' 을 연주해 피아노 부분 1위를 차지했고, 카네기홀에서 수상자인 최 씨를 초청해 연주회를 열게 됐다.

최 씨는 "카네기홀에서의 첫번째 연주라 매우 기쁘고 설렌다. 콩쿠르 수상자로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기억에 남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연주홀이 크고 작은 곳, 또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긴장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연주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가질 기회가 온다면 더 좋겠다"고덧붙였다.

최 씨가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곡은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의 'Tres Balladilas'이다. 그는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은 저가 러시아에서 유학 시절 알게 됐는데, 저에게 작품들을 보내 주고 연주해 볼 것을 권유했다. 또한 유학 당시 음악 학교 지원 과정에서 이 작품을 연주해 입학을 했고, 콩쿠르에서 이 곡을 연주해 입상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경산에서 태어나 경산여중, 경산여고, 대구가톨릭대 피아노학과를 졸업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자신과 부모님이 다니던 경산성당에서 미사 때 피아노 반주를 하기도 했다.

대학졸업 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컨서바토리 피아노 연주 과정 수료, 미국 뉴욕시립대 음악학부 피아노 연주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몇 년간 한국에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지난해 다시 미국 뉴욕의 명문 음악대학인 마네스 칼리지 최고 연주자 과정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연주 활동 중이다.

다음달 7일 카네기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는 경산 출신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가 연주를 하는 모습. 최은향 씨 제공
다음달 7일 카네기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는 경산 출신 피아니스트 최은향 씨가 연주를 하는 모습. 최은향 씨 제공

그는 그동안 캐나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플래티넘 메달 등 각종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여러번 수상을 했다. 그느 케네기홀에 이어 링컨센터(3월 12일) 연주회도 예정돼 있다.

최 씨는 "실력 향상을 위해 콩쿠르에 더 도전해 보고 싶고 다양한 무대에서도 더 연주해 보고 싶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면 한국에서 음악활동도 해보면서 좋은 음악가적 인성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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