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중 7명은 대구와 수도권 간의 경제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절반 가까이가 '대기업 유치'를 꼽았다.
◆ '대구-수도권 격차 벌어져' 69.7%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천16명을 상대로 지역 현안과 관련한 ARS 자동응답 방식(유선 100%)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매일신문이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수도권 간의 경제적 격차에 관해 응답자의 69.7%는 '현재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심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차이가 벌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을 것'이라는 응답은 17.0%, '현재도 차이가 별로 없다'가 6.7%, '잘 모름'이 6.6% 등이었다.
격차를 좁힐 방안으로는 '대기업 유치'가 꼽혔다. 응답자의 47%가 대기업 유치를 대구 발전을 위한 최대 과제로 꼽았다.
지역 내 산업단지가 많은 점이 반영된 듯 '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가 18.1%로 뒤를 이었고, '지역인재 양성' 14.5%, '지역 기업 지원 확대' 9.8%, '중앙정부 국비보조 상향' 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 먹거리로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로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이 2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산업(17.9%), 로봇산업(17.5%) 등 현재 대구시가 중점 추진 중인 분야가 많은 선택을 받았고, 에너지 산업(11%)도 두 자릿수 비율의 선택을 받았다.
◆ 코로나 증세엔 47.9%가 '반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47.9%가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1.9%였다.
찬성 의견 중에선 연간 10만원 정도를 더 부담할 수 있다는 대답이 20.3%로 가장 많았으며, 연간 30만원 정도를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1.5%로 뒤를 이었다.
또 추가 백신 접종에 대해선 응답자의 79.2%가 이미 접종했거나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7.5%였다. 이유로는 '면역력 증대'가 28.2%로 가장 높았으며, '감염 후유증 예방' 22.9%, '타인에 피해를 주기 싫다' 16.7%,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위해' 11.4% 등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재 정부의 방역 대책 방향에 대해서는 2년 넘게 지속된 데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듯 '현재보다 완화' 의견이 44%로 가장 높았다. '현재보다 강화'는 25.9%, '현재와 비슷한 수준 유지'는 23.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일상에 따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라는 응답이 69%로 가장 높았다. '국가가 강제하기 때문'이 17.9%, '달라진 일상이 불편하지 않다'는 6.5% 등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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