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번 대선 최대 변수로 불리는 야권 단일화가 주말 사이 극적 타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결렬 선언한 이래 단일화 관련 언급을 삼간 채 레이스를 이어가지만 정치권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간 1대 1 담판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25일 매일신문과 만남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단일화 결렬 책임과 관련해 양당이 폭로전을 벌이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신의' 문제가 불거져 후보가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종업원(국민의힘 측)이 손님(안 후보)에게 메뉴판(공동 정부, 총리 등)에 있는 것 중에서 고르라고 했지만, 셰프(윤 후보)가 직접 나와 메뉴판에 없는 특선요리를 소개하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이번 주말을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의 1차 분수령으로 보는 만큼 둘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26, 27일 중 하나일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린다. 형식상 사전투표(3월 4~5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도 무방하나,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날인 28일 전까지 단일화 문제를 매듭지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다.
인쇄 시작 전 사퇴하는 후보가 생기면 해당 후보 기표란에 '사퇴'라는 붉은 글씨가T표시돼 유권자의 혼란으로 인한 '사표'를 막는 등 단일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게다가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하면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통상 후보 단일화의 '골든타임'을 이때로 보는 이유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안팎은 물론 안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등 야권 곳곳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만큼 시점이 늦어질수록 윤 후보 지지율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주들어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면서 박빙 판세가 조성되자 단일화 결렬의 악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안 후보를 원색적으로 조롱해온 이준석 대표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도 이대로 가다가는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단일화 불씨를 살리려는 의중이 아니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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