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상정 "대구가 보수의 아성? 본래 민주주의 보루…역사적 퇴행 막아달라"

대구 방문해 지하철 참사 희생자도 추모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6일, 19주기를 맞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인 대구 중구 중앙로역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6일, 19주기를 맞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인 대구 중구 중앙로역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6일 대구를 찾아 "대구를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민주주의의 보루였다"며 "대구시민께서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 마련된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은 메꿔지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슬픔이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9년이 됐지만 온전하게 기억되고 또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시민들이 다 함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국가와 시의 책임을 환기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일하러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1년에 2천 명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인데 일하러 나갔다가 깔려 죽고 떨어져 죽고 불타 죽는다"며 "이렇게 사람 목숨이 가벼운 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냐? 저는 이 질문에 분명히 응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치명적인 불평등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대통령 되겠다"며 "제일 먼저 부동산 투기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 매년 수도권에 20만 채씩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다주택자를 위한 것이다. 집 없는 서민 44%를 위한 주택 공급 정책을 펴겠다"며 정부의 통제 방역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 국가가 100% 손실보상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청년을 향해서도 "수업 손실, 취업 손실, 기회 손실을 오롯이 본인이 감당하고 있으나, 보상이 없었다"며 "국가장학재단과 햇살론으로 대출 받은 것에 대해 이자의 50%를 탕감해야 한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대구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전환특별지역으로 선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구를 창의와 혁신, 녹색 전환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의 거점 대학에 녹색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R&D를 하고 여기서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청년들이 대구시의 녹색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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