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6일 대구를 찾아 "대구를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민주주의의 보루였다"며 "대구시민께서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 마련된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은 메꿔지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슬픔이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9년이 됐지만 온전하게 기억되고 또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시민들이 다 함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국가와 시의 책임을 환기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일하러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1년에 2천 명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인데 일하러 나갔다가 깔려 죽고 떨어져 죽고 불타 죽는다"며 "이렇게 사람 목숨이 가벼운 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냐? 저는 이 질문에 분명히 응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치명적인 불평등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대통령 되겠다"며 "제일 먼저 부동산 투기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 매년 수도권에 20만 채씩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다주택자를 위한 것이다. 집 없는 서민 44%를 위한 주택 공급 정책을 펴겠다"며 정부의 통제 방역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 국가가 100% 손실보상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청년을 향해서도 "수업 손실, 취업 손실, 기회 손실을 오롯이 본인이 감당하고 있으나, 보상이 없었다"며 "국가장학재단과 햇살론으로 대출 받은 것에 대해 이자의 50%를 탕감해야 한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대구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전환특별지역으로 선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구를 창의와 혁신, 녹색 전환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의 거점 대학에 녹색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R&D를 하고 여기서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청년들이 대구시의 녹색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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